편도 결석과 피곤하면 무조건 몸살걸리는게 편도 때문일거라 생각해 수술을 결심을 하고,,
광산구 수완지구에 세계로 병원과 함께 있는 베스트 이비인후과를 가게 되었고
편도를 제일 잘 봐주는 원장님에게 부탁드린다 했더니 서원장님께 배정되었다.
원래는 편도 수술해야할 정도인지 상담만 해보려 했으나,
선생님에게선 알수 없는 고수의 느낌(;)이 풍겨 나와 나 혼자 선생님을 100% 신뢰하고 수술을 하기로 다짐한다.
(엄마도 나중에 선생님이 수술잘할것 같이 생기셨다고 하심;ㅎ)
내원한 당일에 수술전 검사를 다 마치고
일주일 뒤 수술하기로 결심한다.(..이때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했음)
수술 전까지 코블레이터로 하는 병원에서 할걸그랬나? 얼마나 아플까 ㅠㅜ 등등 여러가지 생각에
벌벌 떨면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
수술 당일
챙겨간 것들: 생수(10개), 라라스윗 아이스크림, 세안도구, 수건, 아이패드, 충전기, 슬리퍼, 양말, 가습기 등
전날 밤 12시 부터 물까지 금식
수술예정일 오전 10시에 병원에 도착하여
짐도 정리하고 머리도 짱갈래로 묶어주면
수액도 놔주시고 항생제 알러지반응 검사(친구가 아프다고 했는데 별로 안아팠다)
수술방으로 인도된다.
수술실은 드라마에서나 보던 느낌이라 무서웠고, 냄새도 소독약이 아닌 이상한 냄새였다.
수술대(차갑진 않았음) 에 누우면 팔로 마취액이 들어오는데 그게 뻐근하다고 하시는데 말도 못하게 뻐근해서
고통을 참는데 숨도 참아지니 병원기계에서 삐삐 소리가 나고 숨쉬라고 하시고ㅎ;; 난리도 아니었다.
숨쉬다보면 마취가스(?)가 들어와서 3번 숨쉬었더니 기절했다.
깨어보니 다시 병실로 실려가는 중이었는데
너무 졸린데 잠들지 말라고 계속 깨우셔서 미치는줄 알았다
수술 끝난 후
처음에 무통주사 들어오기 전에는
고통이 장난이 아니었다.
마치 목을 인두로 지진 느낌.
고통이 1~10이면 8정도
수술 전에 여러 후기를 찾아 보고 간 터라 생수를 얼려놨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목에 얼린 생수병 대고 있으니 살만했음.
그 뒤로 무통이 들어오니 평안을 찾게 되었고
(무통이 들어오면서 고통은 3~4정도로 줄었다)
수술 4시간 뒤로는 물만 좀 먹고
아이스크림을 저녁으로 먹고 끝냈다.
수술후 상태를 볼 정신이 있었는지 대충 확인했는데
다른 사람들 후기에서 본것처럼 허옇게 되진 않았고 깔끔하게 절단된 느낌이어서
선생님이 수술을 잘할 것 같다는 내 감이 맞았음에 즐거워 했던거같다.
편도 절제하면서 결석이 쨈(;;;)처럼 계속 나오고 셀 수없이 나왔다는 말에
수술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상태는 거의 헤롱헤롱해서 기억이 거의 없다.(머리끈 집어던진 기억만 생생함)
**참고 차원에서 사진을 올립니다.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첫날 먹은 것:
5시 30정도 되서 물, 아이스크림 조금
밥이 잘나오는데..그림의 떡이었다..오로지 차갑고 부드러운것만 먹을 수 있음.. 앞으로 2~3주동안...
간호사 선생님들이 12시에 수액 갈아주시고 괜찮은지 살펴주심
친절하고 좋았다
2일차
수술 부위가 하얗게 되면서 아물어 가기 시작
이때도 무통주사가 있어서 고통스럽지 않았다.
밥은 죽이 나오는데 나오는대로 냉장고에 넣어서 식혀서 저녁이나 다음날 먹었다.
**참고 차원에서 사진을 올립니다.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아침: 물, 아이스크림
점심: 죽 조금
저녁: 죽 조금
3일차
무통이 있기에 무적이다. 고통은 3정도? 먹을때 빼고는 별로 아프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이날부터 뉴케어 공수해 먹기 시작, 맛있고 간편하고 차갑고 온갖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셋째 날 먹은것
아침: 뉴케어+죽
점심: 아이스크림
저녁: 뉴케어+죽
중간중간 아이스크림
껌을 씹으면 좋다고 안내문에 나와있어 자일리톨을 씹었다.
침이 더 생성되서 좋은것 같기도
**참고 차원에서 사진을 올립니다.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4일차
퇴원
보통 2박3일 입원하지만 하루 더 입원해 3박 4일 병원에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탁월한 선택이었음. 비상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고
무통주사로 하룻밤 더 잘 수 있어서 편하게 잠들었다.
퇴원하고 나서는
점점 아파지기 시작 했다. 그래도 수액빨이 있었는지 넷째 날까지는 버틸만 했다.
처방된 약먹으면서 버팀
퇴원하기 전에 음식조심하라고 몇번이나 당부하셨다..
출혈이 제일 큰 위험이라면서
피가 살짝 나는건 괜찮지만
뭉텅이로 나면 출혈 부위를 찾아서 다시 생으로(?!) 지져(??)야 한다고 하셨다.
짜장면 먹고도 그런 경우도 있다고 주의하라고 하셨다.
(이때 말 안해주셨으면 짜장면이나 다른 면종류는 부드러우니까 괜찮다 생각하고 먹었을듯ㅎ)
**참고 차원에서 사진을 올립니다.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넷째 날 먹은것
아침: 뉴케어+죽
점심: 뉴케어+죽
저녁: 뉴케어+죽
이때부터 뉴케어가 질리기 시작..
5일차
고통의 시작
턱 밑부터 귀, 머리까지 아프기 시작.
너무 아파서 이때 처음으로 수술을 후회 했다.
수술 첫날에는 목만 아팠다면
이제는 목, 귀, 머리가 아파서 힘들었다.
고통은 8정도
너무 아플때 먹으라는 약 먹으면서 버티니 그나마 살 만했다.
먹은 것도 없어서
휴가를 내지 않았다면 회사에 인성파탄자로 소문났을 것 같다..
심지어 음식을 먹는데 턱도 제대로 안벌어지고 아파서 한시간 넘게 밥을 먹었다..한끼에
한끼 먹고나면 또 약먹어야되서 한시간 뒤에 밥먹어야댐;;;;; 밥먹는게 일이었다.
먹은 것
아침: 뉴케어
점심: 뉴케어+죽
저녁: 뉴케어.....+죽
영양소는 채워야 겠는데
도저히 뉴케어만 마실 자신이 없어서
뉴케어 먹고 죽한입하고 이런식으로 먹음 ㅜㅠ(근데 이젠 맛있음. 이때는 목에 피맛나서 섞여서 이상했던거 같기도..ㅎ)
중간중간 아이스크림도 먹음
아이스크림도 너무 많이 먹어서
입이 달아지기 시작
입안 상태는 비슷해서 사진 없음요 ...ㅎㅎ
6일차
고통은 역시나 8정도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목이 너무 아팠다.
다행히 잠에서 깨거나 하는 불상사는 없었고 진통제를 먹으면 괜찮았다.
밖에 걸어다니거나 버스타면 속이 매우 안좋았음
이게 밥을 제대로 못먹어서 그런지 아파서 그런지 암튼 괴로웠다.
아침: 죽
점심: 차갑게 식은 고구마 + 뉴케어
저녁: 스타벅스 생크림카스테라(진짜 천국)
고구마는 진짜 앞니로 콩알의 반의반만큼 씹어서 녹여먹었고
스타벅스 생크림 카스테라는 부드럽고 나름 차갑(?)다고 생각해서
먹었다.
죽이나 뉴케어 아닌 다른걸 먹으니 살만했음
7일차
이때고 고통은 8정도
내원해서 상태를 확인했는데
목은 아직 부어있는 상태였고 출혈 없이 잘 아물고 있다고 하셨다.
귀도 아프다고 말씀드렸고, 신경이 연결되서 아플 수 있다고 하셨다.
이때부터 항생제는 처방안해주시고 진통제만 처방해주셨다.
진통제 먹으면 평소에는 그래도 고통이 6정도 이고,
아침: 뉴케어+죽
점심: 단호박죽
저녁: 순두부계란 볶음
친구가 하도 맛있다고 굴소스에 계란이랑 두부랑 볶아서 먹어보라해서 도전
요리하고 식혀서 먹었다.
그래도 맛있었음
부드러워서 먹을만 하긴 했는데
양이 많고 입이 아직도 잘 안벌어져서
먹는데 한시간 걸림..ㅋㅋㅋㅋㅋ
8일차
오전에는 역시나 아팠지만 7정도로 고통이 감소했고
오후에는 4정도로 감소했다.
오후 3시쯤부터 고통이 감소해서 점심 진통제는 건너 뛰었다.
근데 6시되가니까 아프기 시작
지금은 고통이 5정도로 상승하고 있어서 얼른 진통제를 먹어야 할 것 같다..
다른덴 모르겠는데 귀가 너무 아픔ㅠㅜ
와,,약 안먹으니까 귀랑 입안이 진짜 너무 아프다..
8정도 고통.. 약은 삼시세끼 제때 먹어야 할듯..ㅠㅜㅠㅠㅠㅠ
아침: 뉴케어(질렸어도 영양소 챙기려고 꼬박꼬박 먹는다..^^)
점심: 부드러운 빵
저녁: 죽+ 뉴케어(건너뛰면서 먹었더니 먹을만해짐..^^ 맛있긴하다)
**참고 차원에서 사진을 올립니다. 혐오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앞으로 회복기간까지는 일주일 넘게 남았는데,
고통이 줄어드니 음식에도 방심하게 되는데
보통 후기를 보면 8, 9, 10 일차때 주의해야하기에 앞으로 더 음식을 조심해서 먹어야 할 것 같다.
수술 후기들을 보면 코블레이터라는 기법으로 수술 해도 고통스러운건 마찬가지 인것 같아서
그냥 집 근처 병원을 간 건데
서원장님께 수술받은건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자료 조사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실제로 가서 보고 느낀, 자신의 감을 믿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의 회복기도 무사히 잘 지나가길 바라면서, 호박죽이나 먹으러 가야겠다